18일 첫 방송된 SBS ‘K팝 스타’에는 키보드를 연주하며 자유롭게 곡을 해석하는 능력을 보여준 최예근(16)을 비롯해 ‘박진영 워너비’ 최영수, 소울 피아노를 연주하는 윤주석, 남매 듀엣 이수현 이찬혁 등이 합격했다.
최예근 양은 정상적인 피아노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자신의 느낌대로 소리들리는대로 피아노를 연습했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어셔의 ‘OMG’를 불렀다.
양현석은 “주체할 수 없는 끼가 느껴졌다. 독특했다”고 평했고, 박진영은 “가장 어렵다는 24분 음표 셔플을 연주하는데 같은 멜로디로 단조와 장조를 옮겨가며 편곡을 했다. 피아노 가창력 지적할게 없다”고 극찬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잉글리시 맨 인 뉴욕’을 부른 윤주석은 박진영으로부터 “노래를 대충불러라, 몸에 힘을 빼고 불러라, 노래에 긴장감을 만들어라는 내 말들이 사람이 돼서 나타났다”며 극찬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수현 이찬혁 남매. 두 사람은 미쓰에이의 ‘브리드’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부르고 자작곡 ‘다리 꼬지마’를 불러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다리꼬지만’는 기발한 가사와 두 사람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노래로 박진영으로부터 “완벽한 하모니와 호흡, 이것이 듀엣이고 싱어송라이터다”는 칭찬을 받았다.
반면 ‘슈퍼스타K’에서 탑10에 든 후 연습생 생활을 했던 박재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유튜브 스타 제니석, 전국 노래대회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김우진(15) 등의 참가자들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는 시즌1과는 다른 모습. 지난해 ‘K팝스타’는 자신의 색깔만큼 상업성을 갖춘 참가자들이 대거 올랐지만 이번 시즌은 아티스트 냄새가 진한 참가자들이 합격을 한 것. 이는 아이돌 가수들이 주춤하고 대신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가수들이 대거 부상한 트렌드와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