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MBN ‘추적 사각지대’에서는 어느 누구 하나 찾아오는 사람 없이 수십 마리의 개들과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한 여자의 어처구니 없는 삶이 방송된다.
소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참기 힘든 소음과 코를 찌르는 악취로 고통 받고 있다는 이웃 주민들의 제보가 있었다. 다름 아닌 수십 마리의 개 짖는 소음과 숨쉬기조차 힘든 악취.
제작진의 수차례 설득 끝에 여자와 수십 마리의 개들이 함께 살고 있는 충격적인 집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집안은 온통 개 배설물이 즐비했고,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또 천정 곳곳에는 크고 작은 벌레들이 기어 다니고, 목이 마른 개들은 화장실 변기 안에 있는 물까지 마시고 있는 처참한 상황. 피부병은 기본으로 갖가지 병에 걸린 개들의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 그곳에서 여자는 개들과 함께 뒤엉켜 살고 있었다. 과연 도울 방법은 없는 걸까?
마치 개들을 자신의 가족같이 여기며 유달리 애틋해 보이는 여자, 그녀는 시종일관 개들과 함께 살기만을 고집하며 어떠한 도움도 거부하고 있었다. 그런데 개들을 향한 여자의 폭력이 포착됐다. 주인이 던지는 술병과 단단한 골프채로 맞은 개들은 정서도 불안정한 상태. 여자는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 걸까? 과연 여자에게는 어떤 숨겨진 사연이 있는 것일까?
동물을 돌보는 것이 아닌 동물의 수를 늘리는 것에만 집착하는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 애니멀 호더는 동물학대의 한 유형으로 동물에 대한 위험 뿐 아니라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미치는 위험도 심각해 긴급하게 다뤄져야 한다.
수십 마리의 개들이 싼 배설물과 쓰레기로 가득 찬 집안 내부. 방임과 학대로 얼룩진 개들을 구출할 수 있을까?
MBN ‘추적 사각지대’는 폭력과 학대, 무관심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의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최선의 솔루션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제보는 전화(070-7872-3912~3914)와 메일(4deadzone@hanmail.net) 등을 이용하면 된다. 제보 내용과 제보자, 피해자 신원은 절대 비밀이 보장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