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더이상 강성훈이 억울한 채 상처 받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겠다”며 취재진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강성훈은 앞서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3명에게 10억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강성훈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 영장을 청구해 강성훈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서울 성동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강성훈은 석방 이후 꾸준히 합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지만 고소인 오모씨는 “보석 후 단 한 번도 연락이 없었고 합의 내용에 대해 이행한 것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오씨와의 함께 합의서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고씨는 “강성훈이 구치소에서 수감돼 있을 당시 오씨와 합의서를 만들었고 이를 강성훈 어머니, 이모에게 합의하라고 했다”며 “나 역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강성훈으로부터 받아야 할 금액의 두배 가량을 합의금으로 요구, 모두 받아낼 시 반으로 나누기로 오씨와 합의했다”고 시인했다.
고씨는 이어 “강성훈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나를 비롯해 다른 관계 사체업자들도 이 같은 행동을 한 것 같다”며 “나 역시 자식이 있다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결국 이 자리에 오게됐다”고 털어놨다.
고씨는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는? 지금의 진술은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미 재판을 받았다. 더 이상 미안한 마음에 견딜 수 없어 이 자리에서 진실을 밝힌다”고 답했다.
이어 “강성훈이 공연 때문에 워낙 급한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고이율을 받진 않았을 것. 우리 모두 강성훈의 신분을 역이용했다”고 말했다.
고씨가 자리를 떠나자 강성훈은 “지금까지 왜곡된 보도, 과장된 허위 사실들이 유포됐지만 보다 정확한 근거를 갖고 진실을 밝히고자 말을 아꼈다”며 눈물을 흘린 뒤 “어머니를 비롯,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팽현준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