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일단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간 억울한 심정에도 불구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것은 모든 진실에 대해 쉽게 말로 떠드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밝히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족한 사업 자금으로 인해 일련의 사건들이 시작됐다”며 “돈이 아닌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선 무대, 활동이었으나 어려움에 처해 자금을 구해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인의 소개로 받은 사체업체 고씨를 통해 돈을 빌리게 됐고 다른 몇몇의 투자업체와 관계를 맺게 됐다”며 “그들로 인해 손해를 본 행사자금은 20억이 넘는다. 변제 의사가 없거나 편취 목적도 없었다. 다만 나 역시 내 공연 관련 정당한 권리를 존중받기 위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성훈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각종 증거 자료를 공개한 뒤 “현재 고씨와 관련 재판은 사실과 다르게 굉장히 왜곡돼 있다”며 “현재 재판중에 있는 고,오씨와 관련, 그들이 주장하는 합의 관련 사항을 제대로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고 이 합의 내용은 나와 나의 관계자가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강성훈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3명에게 10억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강성훈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 영장을 청구해 강성훈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서울 성동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강성훈은 석방 이후 꾸준히 합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지만 고소인 오모씨는 “보석 후 단 한 번도 연락이 없었고 합의 내용에 대해 이행한 것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팽현준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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