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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은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철가방 우수씨’(감독 윤학렬)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그 분(고 김우수 씨)의 삶만 따라가는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철가방 우수씨’는 중국집 배달 일을 하면서 번 월 70만원의 돈으로 남몰래 5명의 아이들을 후원하며 나눔을 몸소 실천했던 고(故) 김우수 씨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김우수 씨는 고아원 출신으로 고시원 쪽방에 살면서 중국집 배달부로 어렵게 생활해왔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린이들을 후원해오다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최수종은 100여 분의 러닝타임 내내 평범하고 순한 인물을 극적인 표현 없이 담담하게 연기했다. 이에 대해 최수종은 “김우수 선생님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그 분의 그림자를 따라가듯 연기했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연기를 한 것처럼 보이지 않지 않나”고 반문하며 “실제 나와 그 분의 모습은 정말 다르지만, 그 분의 삶만 따라가는 연기를 했다”며 “어떤 감동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내가 알기로 김우수 선생님 역이 유력했던 싱크로율 90% 이상의 연극배우가 있었다. 겉모습만 따르자면 그 분이 하셨겠지만 (내가) 그 분의 삶을 조명하는 게 잘 통할 것 같은 배우라 선택해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접 각본을 쓴 윤학렬 감독은 “영화 속 김우수라는 인물이 좀 더 극적인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지만 실제 김우수 님의 삶을 보고 그 마음을 떨쳐버렸다”며 “영화가 지루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김우수 님의 삶에 근접하게 조명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감동 실화극 ‘철가방 우수씨’는 22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