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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시나리오 작가 윤모(35)씨가 최근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필름을 모두 수거하라”며 제작·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와 공동 제작사 다세포클럽, 정병길 감독 등을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윤씨는 “2009년 김구라씨가 진행하는 ‘진실의 순간’을 보고 나서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 연쇄살인범이 저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범행을 밝히면 재밌겠다 싶어 시나리오 초안을 작성했다”며 “시나리오를 만화로 구현한 뒤 지난해 9월 ‘진실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는데, 영화가 나온 후 자신의 만화가 영화를 모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를 계속 상영하거나 DVD 등으로 제작·판매하는 경우 한 건당 2천만원씩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이에 대해 영화 제작사 다세포클럽 이용희 PD는 “우리 영화의 초고는 지난 2009년 7월에 나왔다. 윤씨의 주장과 시기적으로도 안 맞고 직접 연락도 없었다”며 “창작물에 대한 명예가 훼손된 거라 자료를 준비한 다음에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공소시효가 끝난 후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 살인범 두석(박시후)과 그를 어떻게든 잡아 넣으려는 형사 최형구(정재영)의 대결을 그린 액션 스릴러물이다. 지난 8일 개봉돼 5일만에 누적 관객 83만 명을 돌파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