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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는 9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제17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쌀 피자 별로 안 좋아한다”는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이날 행사의 취지는 ‘쌀 권장’이었다. 실제로 쌀로 만든 피자를 싫어할 수도 있지만 자신들이 서 있는 자리에 맞는 발언은 분명 아니었던 것.
최근 방송 중 걸그룹 외모 비하 발언 논란은 차지하고라도 지난 1월 태국에서 인터뷰로 8개월간 자숙까지 했던 바 있는 블락비에게 이번 말 실수는 이 팀에게, 넓게는 아이돌 그룹들에게 근본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당시 블락비는 대홍수로 국가적 재난사태였던 태국에서 방송 인터뷰 중 얼마정도를 기부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진 건 돈밖에 없다. 7천원 정도”라고 말하는 등 큰 말 실수했다.
블락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과 행동,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정도 수준의 정신연령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블락비 멤버들의 분방한 성격은 팬들이 블락비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다.
블락비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이들이 왜 그곳에 앉아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들이 태국에 간 이유는 홍수 피해 관련 자선행사 참여를 위해서였고 농업의 날 행사에는 우리 농민들의 쌀을 더 많이 먹자는 취지였다.
블락비가 말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해야하는 기본적인 태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블락비 만의 책임은 아니다. 소속사 역시 소속 연예인의 스케줄을 관리하며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사전에 분명히 설명하고 인지 시켜야 했던 책임을 소홀히 했던 책임이 분명히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