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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필름은 12일 “지난 4월 엄홍길 휴먼재단 측과 만나 ‘히말라야’의 영화화를 위해 논의했다”며 “‘하모니’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던 강대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히말라야’는 지난 2005년, 에베레스트 등반 중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하여 해발 8750m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를 향해 목숨을 건 원정을 떠났던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세계 등반 사상 유례가 없었던 엄 대장의 히말라야 원정은 당시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영화는 광대한 히말라야 설산의 장엄함을 담아냄과 동시에, 엄 대장과 후배 고(故) 박무택 대원의 가슴 뭉클한 감동 드라마를 전할 예정이다.
JK필름의 윤제균 감독은 “이야기를 듣는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며 영화화를 원했다. 지난 2월부터 엄홍길 휴먼재단 측에 영화화를 제안했고, 3월 말 직접 엄홍길 대장을 찾아 정중히 진심을 전달했다.
후배를 떠나보낸 아픈 마음이 채 가시지 않았기에 그간 수많은 영화 제작 제의를 고사해왔던 엄 대장은 한 달여 동안 고심 끝에 “각박한 사회에 따뜻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고, 인간의 존엄성과 동료애, 희생정신의 가치를 영화를 통해 전할 수 있다면 의미 있을 것 같다”며 영화화를 허락했다.
JK필름은 “고인과 유족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진정성 있는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국내 최초 본격 산악영화가 될 ‘히말라야’는 내년 상반기 촬영을 목표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