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첫 방송된 ‘보고싶다’는 열 다섯 살, 첫사랑의 기억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남녀의 아픈 사랑을 그린 멜로극으로 이날 1회에서는 어린 한정우(여진구 분)와 어린 이수연(김소현 분)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남녀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여진구와 김소현은 아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탁월한 감성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등 다수의 작품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한 여진구는 ‘보고싶다’에서도 한층 깊어진 소년의 감성을 열연했다.
여진구가 연기하는 한정우는 살인범의 딸이라는 오명 속에 불우하게 살아온 이수연과 친구가 되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두 사람은 결국 이별하게 되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성인이 돼 재회할 예정이다.
극 초반 풋풋하면서도 격정적인 전개가 예고된 가운데 4회 말미 여진구와 바통 터치를 할 박유천 또한 이미 ‘보고싶다’에 푹 빠진 상태다. 아역의 호연에 대한 부담보다는 본격 등장을 앞두고 감정을 다잡으며 연기에 열중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유천 측 관계자는 “‘보고싶다’가 그리움을 이야기하는 작품인만큼 초반부터 그리움에 대한 감성이 잘 표현되어야 하는데 아역 배우들이 이를 잘 표현해주면 성인 배우로서는 고마운 일이 아니겠나”며 “감정신이 아역에서 성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것이란 기대감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유천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방송 보셨나요? 이 미치도록 그립고 미안한 마음.. 요즘 대본을 보면서 ‘돌겠네…’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답니다. ‘보고싶다’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라며 드라마에 몰입된 일상을 전하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