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은 종영소감을 담은 영상에서 “캐릭터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이제 의진이가 없는 삶은 상상되지 않는다”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곧 생기 넘치는 목소리로 “열심히 만든 만큼 좋은 작품 나온 것 같아 기쁘고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은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장면 촬영 당일의 현장 분위기를 담은 사진도 눈길을 끈다. 최수영은 동료 연기자들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과 뜨거운 우정을 나누며 촬영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감독의 컷 소리와 함께 극중 가장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오지호(김승현 역)가 케이크를 들고 나타나며 깜짝 파티가 열렸고, 최수영은 스태프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 속에 케이크의 촛불을 끄다가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큰최수영 역시 감동의 선물을 준비했다. 늦겨울부터 한여름까지 촬영 현장에서 동고동락한 100여 명의 스태프 전원에게 화장품 세트를 전달했고 손으로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소녀시대 싸인 CD도 준비했다.
한편, 수영은 ‘제3병원’ 에서 산골 여고생으로부터 클래식 연주자, 뇌종양 환자 역할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극의 중후반부터 인상적인 감정연기로 극 전개의 중요한 열쇠로 떠올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