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배장수) 주최로 열린 제32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조민수)을 받았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까지 받아 4관왕에 올랐다.
김 감독은 “이 영화로 작품상을 결정해 준 한국 평론가들에게 감사한다. ‘피에타’가 특별하다기보다 지금까지 내 영화 18편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주고, 격려를 해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영화의 팔다리가 돼 준 스태프 28명과 심장이 돼준 조민수, 이정진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오늘 아침 할리우드에서 정태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같이 들어왔다”며 “작품을 함께 하자고 하기에 생각해본다고 답했다. 멀티플렉스 10관이 아니고 1관을 내준다고 하면 CJ와 영화를 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 정지영 감독이 연출한 ‘부러진 화살’의 안성기가 차지했다.
남녀 신인연기상은 ‘이웃사람’의 김성균, ‘은교’의 김고은이 나눠 가졌다.
제4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15개 부문을 휩쓴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기술(미술)상만 챙겼다. 공로영화인상은 원로 황정순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수상자 및 작품
▲최우수작품상=피에타 ▲감독상=김기덕(피에타) ▲남우연기상=안성기(부러진 화살) ▲여우연기상=조민수(피에타) ▲신인감독상=신아가·이상철(밍크코트) ▲신인남우상=김성균(이웃사람) ▲신인여우상=김고은(은교) ▲각본상=윤종빈(범죄와의전쟁) ▲촬영상=최영환(도둑들) ▲음악상=이지수(건축학개론) ▲기술상(미술)=오흥석(광해, 왕이 된 남자) ▲신인평론상=이대연(경기대 강사) ▲공로영화인상=황정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