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 5일 오후 8시 첫 방송된 MBC 8시 ‘뉴스데스크’는 전국기준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다섯째 주 5일간 9시대 방송됐을 당시 기록한 평균 시청률 5.7%보다 2.6%P 높아진 수치로, 동시간대 뉴스 시청률 경쟁에서 오랫동안 고전한 MBC의 전략이 어느 정도 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SBS ‘8시뉴스’에는 못 미치는 성적표였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8시뉴스’는 10.9%를 기록하며 MBC ‘뉴스데스크’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평일 ‘뉴스데스크’는 1970년 10월 5일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김재철 MBC 사장이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간대 이동을 지시하면서 전격적으로 변화했다.
한편 ‘뉴스데스크’ 시간대 이동으로 기존 방송되던 시트콤 및 일일 드라마 시간대도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일일극은 기존 8시20분에서 7시15분으로, 시트콤은 7시45분에서 8시50분으로 이동하면서 월, 화요일 방송으로 변경됐다.
시청률은 어땠을까.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일일극 ‘그대 없인 못살아’는 시청률 반토막을 막지 못했다.
‘그대 없인 못살아’는 지난 2일 방송분이 12.1%를 기록했으나 이날 6.2%를 기록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더했다. 오후 8시 뉴스, 9시 일일극 시스템이 고착화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