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은 ‘대풍수’를 통해 재발견됐다. 걸그룹 핑클 출신인 그는 그간 ‘왕과 나’, ‘영광의 재인’ 등을 통해 연기자로 팬들에 인사했지만 호평 받지 못했다.
소위 여자 주인공으로 잘 나가는 같은 그룹 출신이자 같은 소속사 동료인 성유리에 가렸지만 이번에 존재감을 제대로 빛냈다.
하지만 ‘대풍수’에서 지조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왕족을 연기한 그는 물에 빠지고 구르는 등 힘든 상황도 거뜬하게 소화했다. 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생이별해야 하는 아픔으로 모성애 연기도 칭찬받았다.
이진은 최근 부여의 한 세트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에서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현장 스태프들의 박수와 함께 그들이 준비해준 꽃다발을 받고 시원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진은 “여름부터 5개월동안 촬영하면서 잦은 지방 촬영과 더위로 모두가 고생이 많았지만 즐겁게 촬영한 만큼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그 동안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마지막까지 힘내서 잘 촬영할 수 있었고, 너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짧은 출연이었지만 성숙된 연기력을 보기에 충분했다”, “대풍수에서 이진을 다시 볼 수 없어서 아쉽다”, “이진의 성숙된 연기력으로 극에 완벽 몰입할 수 있었다”, “이진 덕분에 웃고 울고 긴장하며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8일부터는 이진을 대신해 이승연이 성인 영지로 출연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