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군’, ‘하얀전쟁’, ‘부러진 화살’로 지난 13년 동안 영화계에서 활동하며 간직한 고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영화다. 정 감독이 오랜 기간 침묵할 수박에 없었던 이유부터 감독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까지 담겼다.
정 감독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영화계 전반에서 함께 공유하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이다. 영화는 정 감독이 제기한 문제를 놓고 각 영화인들이 소신껏 대답하는 인터뷰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다양한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제작사 아우라픽처스는 1일 “영화제작자와 감독, 배우 등 각기 다른 입장에 있는 영화인들이 서로를 향해 신랄한 비판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극적 재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연예인들의 밴을 볼 때마다 속이 뒤틀린다”는 감독들의 불만부터 여배우들의 노출 문제, 점차 상업적인 논리에만 의존해 영화가 제작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의 문제들까지 영화계 뒷이야기들을 다양한 시점에서 늘어놓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감독은 이 영화에 앞서 ‘남영동1985’로 먼저 관객을 찾는다. 22일 개봉하는 영화는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잔인한 고문 기록을 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