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는 ‘싸이의 앨범 발매일인 2012년 7월 15일의 숫자들을 더하면 사탄의 숫자인 666이 된다’ ‘싸이의 6집 앨범 재킷이 일루미나티의 전시안(호루스의 눈)의 형상이다’ ‘인어 모양은 일루미나티의 중요 상징인 다산의 신 ‘다곤’의 모양이다’ 등의 주장이 담긴 동영상이 게재 돼 있다.
이 같은 동영상을 만든 사람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일루미나티들의 도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루미나티는 18세기 경 형성된 조직으로 소위 음모론에 자주 등장하는 단체다. 실제로 현재까지 존재하고 활동하고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정 종교에서 이들을 사탄을 신봉하는 이교도 집단으로 규정하고 배척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싸이와 일루미나티의 관계를 주장하는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싸이와 일루미나타의 관계에 대한 주장 자체가 억지스럽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이 동영상이 영어 자막까지 들어가 외국인들까지도 볼 수 있게 만들어 졌다는 것.
네티즌들은 이 같은 주장이 최근 싸이의 '말춤‘이 대승불교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장난스러운 주장과 비슷한 것이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최근 인터넷 상에는 불가의 탑에 그려져 있는 나한의 모습과 싸이의 말춤 동작을 비교하며 "싸이의 말춤은 실제로 천년전 정립된 정통 대승불교에서 의식을 치룰때 추던 춤으로써 비밀리에 전수되어 오고 있던 것을 싸이가 몰래 배워온 것"이라는 주장(?)이 담긴 사진이 네티즌들의 배꼽을 잡게 한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