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신의’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작진은 계약상의 날짜인 지난달 31일까지 밀린 출연료를 주기로 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주·조연, 단역을 가릴 것 없이 약속된 돈이 건네지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외주 제작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 단역 배우만 해도 40여명, 스태프도 30여명 정도가 된다.
주연이나 조연 배우들은 그나마 제작진에게 항의라도 할 수 있지만, 단역 배우들은 하소연 할 곳도 없다. 특히 일거리가 많지 않아 하루 먹고 살기 급급한 단역 배우들은 답답할 노릇이다.
한 출연 배우 측 지인은 “‘신의’ 출연진과 스태프들 거의 모두가 돈을 못 받았다”며 “SBS 측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지급 약속을 했지만, 그것도 돈이 들어와 봐야 아는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SBS 측은 “‘신의’ 해외 판권도 있고, 출연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차원에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의’는 배우 이민호, 김희선 등을 주인공으로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100억원이 뛰어넘는 자금이 투입됐으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마지막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0.1%(AGB닐슨 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