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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광해’는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조연상, 의상상, 미술상, 음악상, 기획상, 시나리오상 등 1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광해’의 날이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조민수가 여우주연상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 감독은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준 특별상을 받게 돼 2관왕이 됐지만 상대적으로 홀대받은 것처럼 비쳐졌다.
대종상영화제는 수상 결과로 수차례 말썽이 있었다. 공정성 논란이 반세기에 가까운 영화제에 타격을 입혔는데, 올해 투명한 심사 방식에 신경을 쓴 결과가 ‘광해’에게 몰아준 격이 돼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동명이인인 김기덕 대종상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오늘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작품에 대해 절대평가를 했다. 중간 집계도 하지 않고 은행 금고에 보관을 해뒀기 때문에 어떤 작품이 어떤 부문 수상작인지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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