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자금이 들어갔으니 더 짜임새 있고 볼만한 드라마일 것이라는 관심의 또 다른 표현이다. 물론 엄청난 자금이 들어간 것이 작품의 완성도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제작비 규모로 시청자를 놀라게 하고 관심을 끄는 건 사실이다.
지성은 29일 강남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200억원이 든 드라마로 홍보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들을 때마다 부담이 된다”고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그런 부담감이 더 열심히 연기하게 만들어주는 자극제가 되는 듯 하다.
앞서 지성은 사극 징크스를 고백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자신이 왕으로 나온 사극은 모두 흥행이 되지 않았다는 것. ‘김수로’가 그랬고, ‘왕의 여자’도 시청률이 저조했다. 특히 ‘김수로’는 200억원이 투입됐으나 시청률이 높지 않아 지성을 아쉽게 만들었다.
지성은 이번에는 왕이 아닌 킹 메이커 역할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풍수’는 국운이 쇠한 고려말 권력의 주변에 있던 도사들이 난세의 영웅인 이성계를 내세워 조선을 건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풍수지리에 능통한 주인공 지상이 지성이 맡은 역할이다.
현재 아역들이 드라마를 끌고 가고 있지만, 8회부터 지성과 김소연, 이윤지 등이 본격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성은 시청률이 생각만큼 높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부담이 된다”며 “어린 지상을 연기하는 이다윗 군과 바통터치를 하게 되는데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인 연기자들로 바뀌며 또 다른 재미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성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도 12월 개봉하는 영화 ‘나의 PS 파트너’로 관객의 사랑을 받으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니 “안 된다. 지금은 이게 더 중요하다”며 ‘대풍수’에 몰입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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