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올해의 아픔, 감사하게 받아들이려 해”

긍정과 희망의 아이콘이던 가수 김장훈이 심적으로 겪은 힘겨운 시간에 대해 털어놨다.
김장훈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정규 10집 앨범 ‘없다’ 쇼케이스에서 최근 알려진 자신의 심적 아픔에 대한 속내와 3년간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장훈은 최근 절친 싸이와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올 초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힘들었던 시간이 드러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싸이와의 불화는 극적으로 해결했지만 김장훈은 예정해뒀던 중국, 미국행을 그대로 진행하며 한국을 당분간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장훈은 “미투데이에도 썼지만 올해 여러 일들이 많았다. 내년 봄까지 활동하고 떠나야지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장훈은 “처음엔 내가 세상에 환멸을 느껴 떠나는 줄 알았다”며 올 초부터 겪은 여러 아픔을 언급했다. 김장훈은 “내 삶은 긍정과 희망의 상징이었지만 집에 가면 심적으로 힘든 날들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도 감사하며 살았지만 그럼에도 떠나야겠다 생각했던 건, 사람들이 밉더라”며 “내 자신을 못 견디겠더라”고 말했다.
각종 사기 등을 당했음을 털어놓은 김장훈은 “사람들을 미워하고 세상에 실망한 일들이 많았다. 그 친구(싸이)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내가 일이 많았다. 그래서 내 마음이 치유될 때까지 있다가 와야겠구나 (생각했다)”며 “3년 정도 떠나 치유하고 돌아와 진짜 노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그래도 하나 감사한 건, 딴따라는 아픔은 아픔 플러스 기쁨이라는 것”이라며 “올해의 아픔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없다’는 김건우 작곡가의 곡으로, 3년 전 만들어진 곡으로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김장훈의 ‘없다’는 25일 정오 공개됐다. 김장훈은 내달 19일 ‘없다’ 등이 수록된 정규 10집 앨범을 발매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