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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4’는 공포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한다. ‘엑소시스트’, ‘스크림’ 등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 2009년 처음 관객을 찾았던 1편은 제작비가 1만5000달러인데 미국에서만 1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신작은 지난 19일 북미에서 먼저 개봉, 전편들보다 낮은 스코어이긴 하지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500만 달러를 들여 2900만 달러를 벌었으니 꽤 괜찮은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허구와 현실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었던 관객들은 다시 한 번 눈을 비벼야 한다. 영화는 크리스티(스프라그 그레이든)를 살해하고 그의 아들인 조카 헌터를 데리고 사라졌던 케이티(케이티 피더스턴)가 다시 나타나면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4편의 새 인물 알렉스(캐서린 뉴튼)는 옆집의 꼬마 로비(브래디 알레)와 잠시 함께 살면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자 공포를 느낀다.
웹캠과 영상통화, 동작 감지기가 유발하는 공포는 획기적이다. ‘리얼타임 공포’라는 개념 도입을 자신한 것처럼 영화는 관객에게 실제 공포감을 느끼도록 만드는데 충분하다.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전하는 신선한 공포에 빠진 관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어떤 감동이나 스토린 전개를 기대하고 볼 만한 영화는 아니다.
인기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작가 잭 이스트린과 파라노말 액티비티 1편의 감독 오렌 펠리가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썼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3편을 연출했던 아리엘 슐만·헨리 유스트 감독이 다시 한 번 뭉쳤다. 88분. 15세 관람가. 25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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