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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영화 ‘늑대소년’의 언론시사회에 조성희 감독, 송중기, 박보영, 장영남, 유연석이 참석했다.
이날 송중기는 “대사가 없어서 굉장히 쉬울 것 같았는데 오히려 어려웠다”며 “배우에게 대사를 빼앗으니 굉장히 불편하더라. 군인에게서 총을 빼앗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큰 수확은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게 불편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 맞다, 나 대사가 없지? (박)보영씨 대사를 들으면서 연기하면 되겠구나’를 느꼈다”며 “상대방 배우의 대사를 안 듣고 혼자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걸 어떤 선배한테 얘기하니 상대방 이야기를 듣는 게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가르침이 있었던 영화였다”고 만족해했다.
‘늑대소년’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소년(송중기)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박보영)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송중기는 열마디 정도의 대사와 으르렁 거리는 소리, 행동으로 완벽한 연기를 했다. 유연석은 일방적이고 삐뚤어진 방법으로 소녀를 사랑하는 역할로, 장영남은 폐병에 걸린 소녀의 엄마로 나온다.
2008년 ‘남매의 집’으로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수상하고, 2010년 ‘짐승의 끝’으로 벤쿠버 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해 실력을 검증 받은 바 있는 조성희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10월31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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