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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은 10일 첫 방송된 ‘대풍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그는 기품 넘치고 소신있는 모습으로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극중 영지(이진)는 원나라 사신이 공민왕(류태준)에게 비아냥거리며 검무를 펼치던 견룡행수를 죽이자 사신에게 “대국의 사신은 사람의 목숨을 그리 쉽게 여겨도 되냐”며 분노했다. 하지만 원나라 사신을 의식한 공민왕은 영지의 뺨을 때리고 참수하라는 명을 내렸다.
견룡군에게 끌려가는 영지 뒤를 쫓아 나온 이인임(조민기)은 “대국 사신에게 잘못을 빌어야 살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영지는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고 싶지 않다”며 고려 왕족으로서 지조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일관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옥에 갇혀있던 영지가 공민왕으로부터 전설의 명당 자미원국을 찾으라는 특명을 받고 옛 짝사랑 동륜(최재웅)과의 재회도 담았다. 동륜은 하늘의 변이로 나라나 인간의 길흉을 점치던 관원이었던 일관. 자미원국을 찾았으나 때가 되지 않았다는 말에 그 위치를 알면서도 말하지 않아 온갖 고문과 옥살이로 엉망이 됐다.
죽은 줄만 알았던 사랑하는 동륜을 만나자 영지는 슬픔을 억누르다 결국 참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진의 절제된 눈물과 섬세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진은 뺨 맞고 물에 빠지고 구르는 등 힘들어보이는 상황을 견디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 첫 방송에서부터 “이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진의 존재감이 최고였다”, “이진의 성숙된 연기로 완벽 몰입했다”, “절제된 눈물 연기로 마음이 울컥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풍수’ 첫 방송은 전국기준 시청률 6.5%(AGB닐슨 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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