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린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 주연배우인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허진호 감독, 제작자 첸 웨이밍이 참석했다.
이날 장백지는 장쯔이와의 라이벌 의식을 묻는 질문에 “18살때 장쯔이와 연기를 함께 한 적이 있다. 오랜만에 만나 연기를 했지만 라이벌 의식은 없었다”며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웃었다.
장백지는 라이벌 의식보다 자신이 맡은 역할이 도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작이 유명하고 많은 배우들이 연기를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 도전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건 모지에위를 연기하며 매일매일 그 역할과 소통했고, 이해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당시 상하이에 사는 모지에위가 갖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항상 상상하며 매일 촬영을 해 모지에위를 이해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훌륭한 배우인 장쯔이와 장동건, 또 허진호 감독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며 “그게 모지에위를 되게 해줬고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줬다. 이들이 없었다면 다양한 모습 보여준 모지에위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모지에위에 만족한다”고 공을 돌렸다.
‘위험한 관계’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당대 최고 바람둥이 셰이판(장동건)과 돈과 권력을 가진 팜파탈 모지에위(장백지),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의 뒤얽힌 애정 관계를 담은 작품이다. 쇼데를르 드 라클로의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재구성했다.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11일 정식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