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은 28일 오후 소속사 정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간결하고 진솔한 복귀의 변을 내놨다.
리쌍은 "먼저 많은 격려와 꾸짖음의 말씀들로 모난 두 놈을 더 성숙하게 만들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운을 뗐다.
리쌍은 "어렵게 음악을 시작해 십 년 동안 열심히 끌고 온 리쌍이란 이름과 설렘과 큰 포부를 갖고 시작한 저희 이름을 내건 리쌍컴퍼니란 이름에 상처를 받는 것이 너무 힘들었기에. 좋은 음악과 더 나은 공연기획에 힘쓰고자 하차를 결심했었습니다"고 말했다.
길과 개리는 올해 초부터 MBC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준비해온 콘서트 '슈퍼7'이 유료 및 티켓 가격 논란에 휩싸이자 콘서트를 전격 취소하고 각자 출연하고 있던 '무한도전'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자진하차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콘서트 취소보다도 예능 하차가 더 큰 혼란을 가져왔고, 프로그램 복귀에 대한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자 두 사람은 장고 끝에 프로그램에 예전과 같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리쌍은 "저희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그리고 무엇보다 의리와 믿음으로 항상 옆에 있어주는 멤버들에게도 더이상 마음의 짐을 안겨줄 수 없기에 부끄럽고 죄송하지만 다시 프로그램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 사람이 예능 하차를 선언한 후 '무한도전' 및 '런닝맨' 멤버들은 이들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하차를 만류, 프로그램에 잔류하라 설득해왔다.
이로써 길은 29일 '무한도전', 개리는 내달 1, 2일 '런닝맨' 녹화에 각각 참여한다. 리쌍은 "더 낮은 자세로 좋은 음악, 공연, 웃음으로 많은 분들께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믿어 달라고 하기보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며 "살면서 꼭 갚아 나가겠습니다"고 마음을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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