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은 26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늑대소년’(제작 영화사 비단길) 제작보고회에서 “‘건축학개론’ 이후 (조)정석 형은 광고도 많이 찍었던데, 나는 수지를 괴롭히다보니 광고도 안 들어와서 앞으로 나쁜 캐릭터는 안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담”이라고 했지만 유연석은 “광고 이야기는 조금 진담이다. CF 출연 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유연석은 “이제껏 나쁜 캐릭터을 해야지하고 생각한 건 아니다. 작품이 좋고 같이 하는 사람들이 좋다면 캐릭터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고 했다”며 “하지만 특히 ‘건축학개론’이 잘 되다 보니 악역 인상이 큰 것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악역을 맡는 건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나쁜 캐릭터 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양면성을 부각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나쁜 역할도 하겠지만 앞으로는 부드러운 역할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늑대소년’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소년(송중기)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박보영)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유연석은 일방적이고 삐뚤어진 시선으로 소녀를 사랑하는 남자로 나온다.
2008년 ‘남매의 집’으로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수상하고, 2010년 ‘짐승의 끝’으로 벤쿠버 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해 실력을 검증 받은 바 있는 조성희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10월말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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