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는 1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의 새 MC로 발탁됐다. 그는 이날 스페셜 MC를 맡은 김성주와 함께 방송 잠정중단을 선언한 이유와 근황,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 봉사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구라는 과거 발언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이었다. 지금껏 방송을 하며 버텨왔지만 이번만큼은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사람도 많이 놀랐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집을 떠나는데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방송을 그만두는 것 자체가 불행한 일인데, 얼굴이 알려졌기 때문에 방송을 하지 않으면 ‘얼굴 알려진 한심한 놈’이 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방송을 통해 사랑을 받고 그로 인해 많은 주변에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좋은 기회가 온다면, 대중이 나를 용서한다는 전제가 있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맞는것 같다”고 복귀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꾸준히 진정성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상투적이지만 그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구라는 지난 4월 10년 전 한 인터넷 방송에서 위안부 할머니 관련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김구라는 봉사활동과 관련해 “김미화로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에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아무래도 혼자 가서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여러 번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사죄의 말씀을 드렸는데 어르신들이 ‘잘 몰라서 그랬으니까 앞으로 잘하면 된다’는 너그러운 말씀에 죄송하고 감사했다. 그후 매주 그 곳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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