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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 일정과 준비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조직 단체부터 변화가 됐다. 대종상은 25회부터 관 주도에서 벗어나 영화인협회에서 행사를 주최했지만 국고에 의존하던 형태였다. 제32회부터는 삼성그룹의 재정지원으로 민간주도의 길로 들어섰다가 이후 한국영화인 총연합회로 주체가 변경됐다가 올해 독립법인으로 나서게 됐다.
자율성을 확보하는데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었던 대종상은 다른 기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됐다. 집행위원장에 정치인 출신을 영입했다.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나섰다. 정인엽 전임 위원장은 부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덕룡 신임 집행위원장은 “비영화인이지만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개인적으로 평소 영화에 관심 많았고, 그동안 영화 발전을 위해 기여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원 활동 시절 대중문화 미디어 연구단체를 9년동안 주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종상 영화제는 올해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단체를 새로 구성해서 운영한다. 제2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며 “현재 영화제 국고지원이 빈약한데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재정을 확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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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조직위원장으로 참석한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은 “대종상이 빛나는 영화제 되기 위해서는 정부 예산을 늘려야 한다”며 “일본 기업도 4억원을 후원하는데 우리 기업도 우리나라 영화를 사랑한다면 동참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자신과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명예조직위원장으로,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집행위원장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내년 50회인데 대종상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도록 하고 세계적 영화제 되기 위해서 차출된 것 같다”고 웃었다.
올해 대종상은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은 영화 40편이 출품됐다. 10월30일 KBS홀에서 본상 19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영화인들이 하나가 되는 영화제’를 위해 신구영화인을 하나로 묶을 행사들을 준비했다. 레드카펫에서 하나가 되는 ‘핸드 인 핸드’와 ‘도어 투 도어’ 행사가 진행된다. 50인의 일반 심사위원단과 15인의 전문 심사위원단이 엄중히 심사할 예정이다. 10월25일에는 영화제 전야제로 개막식을 연다. 시청 앞에서 진행되는 전야제 행사도 공개입찰을 거쳐 참여 단체를 선정했다.
몇 차례 불거진 공정성 시비가 올해는 없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권동선 조직위원장은 “영화에 관심을 갖는 영화인들이나 일반인들이 봐도 정말 공정했구나 하는 신뢰를 받도록 여러 제도를 바꿨다”며 “공정하고 투명하며 객관적인 영화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역사를 가진 맏형으로서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세계적인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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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는 “드라마 ‘깍두기’ 이후 5년 만에 상욱 오빠랑 같이 공식석상에 섰는데 같이 홍보대사 이름을 얻게 돼 기쁘다”며 “나이가 어려서 작품을 많지 하진 않지만 앞으로 열심히 영화를 배워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또 대종상이 하나 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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