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국어원, 한글학회 등 한글단체들은 최근 ‘차칸남자’라는 드라마 제목이 한글을 파괴하는 표현이라며 KBS에 항의 공문을 보내고 시정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KBS 역시 논의를 진행했으나 드라마 방영일이 12일인 만큼 제목 수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이날 오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그분들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전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드라마 첫 방송일이 오늘(12일)인 만큼 타이틀 수정은 어렵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드라마 내용상 ‘차칸남자’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가 중요하다”며 나름의 신중한 판단을 거쳐 제목을 고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제목을 아예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KBS는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쳐 보완하는 편을 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드라마 시작 전 타이틀에서는 한글 맞춤법에 맞는 ‘착한남자’에서 ‘차칸남자’로 변하는 형태를 취할 계획이다.
‘차칸남자’는 사랑만이 전부였던 한 남자의 처절한 삶과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 드라마로, 송중기, 문채원, 박시연 등이 출연한다. 12일 오후 9시55분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