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11일 오후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수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음에도 안타까운 것은 극장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며 “한 관에서라도 하루 몇 회 상영의 기회는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퐁당퐁당(교차상영)으로 상영되다 보니 관수는 의미가 없고 회차가 문제다. ‘도둑들’ 같은 영화가 여전히 1000회, 1500회 이상 상영하고 저희 영화 상영 회수는 400~500회 정도다. 좌석 점유율이 15%정도에 불과한 데도 여전히 천만의 기록을 내기 위해 상영 회수를 줄이지 않고 있다. 그게 도둑들이 아닌가 한다”며 언어유희적인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돈이 다가 아니지 않은가”라며 “1대 1로 싸워서 지면 당당하게 지내는데 편법과 독점, 마케팅으로 지면 화가 난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피에타’는 한국영화사 100년 가운데 처음으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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