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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마사히로·카미야마 겐지(일본), 실비오 솔디니(이탈리아), 양영희(일본), 에드윈(인도네시아), 장양·장위엔(중국) 등 외국 감독들과 한국의 김태용·허진호 감독 등도 참여한다. 뉴커런츠 심사위원에 위촉된 정우성과 ‘위험한 관계’에 출연한 장동건 등 한국 스타들도 부산을 빛낼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10일 오후 서울 안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외 초청인사들과 초청작품 등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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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은 렁록만·써니 럭 감독의 ‘콜드 워’(Cold War)가, 폐막작은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Television)이다. ‘콜드 워’는 경찰 조직 내에 범죄조직과 내통하는 이들이라는 흔한 소재를 선과 악의 대립보다는 인간 내면의 본연적 욕망과 양심과의 싸움을 심도 있게 고찰한다. ‘텔레비전’은 뉴 방글라데시 시네마의 등장을 알리는 풍자영화다. 전통과 현대화, 세대 간의 간극 등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으로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또 때로는 방글라데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올해 영화제는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세계 최초 공개작품, 화제작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5개국 7편을, 아시아 영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아시아 영화의 창’에서 21개국 49편을, 아시아 영화 인재 발굴을 위한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에서 9개국 10편을 소개하는 등 총 11개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 박철수 감독의 ‘B·E·D’,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1985’, 전수일 감독의 ‘콘돌은 날아간다’, ‘김성홍 감독의 ‘닥터’ 등이 가장 관심을 끄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포함됐다.
‘한국영화의 오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파노라마 섹션에서는 ‘용의자X’와 ‘창수’ 등 국내 미개봉작 6편을 포함해 큰 사랑을 받은 ‘건축학개론’, ‘화차’,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후궁: 제왕의 첩’ 등 17편을 상영한다. 미래지향적 한국의 저예산 독립영화 지원을 위한 비전 섹션에서는 배우 유지태가 감독으로 변신한 ‘마이 라띠마’ 등 10편을 소개한다.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은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 317편에 참여한 배우 신영균이다. ‘미워도 다시한번’과 ‘빨간 마후라’, ‘봄봄’ 등 8편이 회고전에서 상영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자유를 찾는 영원한 여행자들: 세르게이 파라자노프와 미카일 바르타노프’, ‘아프가니스탄 국립 영상자료원 특별전: 폐허에서 부활하다’, ‘아르투로 립스테인 특별전: 속박에 대한 네 가지 변주’ 등을 통해 15개국 40편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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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미완의 상태로 영화제를 시작해 불편함을 준 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며 “5~10년 후 영화·영상클러스터가 완성되면 부산영화제가 축제나 박람회 등을 총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올해 영화제는 그 청사진을 그리는 첫 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이어 “두 번의 주말을 이용해 축제를 각 지역분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영화제 기간을 하루 늘렸다”며 “올해 시범적으로 시행을 하고 안착되면 하루 더 늘려서 일요일까지 연장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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