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간판 MC 출신으로 뒤늦게 홈쇼핑계에 진출한 왕영은은 특유의 순발력과 입담, 센스로 홈쇼핑계를 장악 중이다.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쇼호스트 중 한명이며, 방송만 했다 하면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대박 쇼호스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주부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에선 독보적이다.
왕영은은 지난 2007년 9월부터 CJ 오쇼핑 ‘왕영은의 톡톡 다이어리’를 진행해 왔다. 식품부터 주방용품, 생활용품까지 주부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을 엄선, 방송했다.
5주년을 맞는 ‘왕영은의 톡톡 다이어리’는 그간 100여차례 매진,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홈쇼핑 관계자는 “30여년이 넘는 풍부한 방송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화법과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설명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면서 “일반적인 홈쇼핑 판매 상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고급 브랜드를 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 컨셉에도 매번 대박을 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12월 중탕기 ‘오쿠’ 방송에서는 1시간 동안 31억원의 주문을 받았고, 지난 7월 ‘위닉스 제습기’ 방송에서는 21억원의 주문을 올렸다. 2012년에는 CJ 오쇼핑 생활가전 부문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왕영은의 대박 사례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상품 선정부터 방송 준비까지 전 과정을 꼼꼼하게 챙기는 데서 비롯된다. “이런 분은 안 사도 된다” “이런 무조건 사야 한다” 등 같은 주부로서 솔직한 상품설명을 한다는 점도 인기비결 중 하나다.
한 시청자는 “왕영은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홈쇼핑 같지 않다. 마치 교양 프로 같다. 실용적인 정보가 많아 신뢰가 간다”고 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홈쇼핑 상품에 대한 불신이 좀 있었는데 왕영은씨가 진행하는 걸 보고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고 했다.
한편, CJ 오쇼핑은 ‘왕영은의 톡톡 다이어리’ 5주년을 맞아 9월 한달 동안 4회에 걸쳐 특집 방송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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