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 방송한 제27회는 극 중 이강토와 목단(진세연 분) 커플, 그리고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의 엇갈린 운명과 복수극이 정점을 향해 치달았다.
각시탈, 이강토는 슌지의 아버지인 경무국장 기무라 타로의 목숨을 취한 후 슌지와 대결을 벌인 끝에 어릴 적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슌지를 살려준다. 그리고 "죄의 대가는 더디지만 반드시 찾아오는 법! 일본제국은 끝내 망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슌지는 양백, 동진 선생과 각시탈 등이 학도병 출정식을 급습해 병사들을 빼돌릴 계획임을 알아채고 이들을 생포 혹은 살해하려는 반격을 도모한다. 특히 슌지는 아버지를 죽인 각시탈, 이강토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야 말겠다고 결심한다.
강토는 목단에게 풀꽃 반지를 주며 프러포즈하고, 양백 선생의 주례로 비밀 아지트의 숲속 간이 예식장에서 혼례를 올린다. 이때 슌지 일당이 아지트를 급습한다.
올여름 안방극장의 최고 흥행작인 '각시탈'은 주원을 명실공히 '원톱 배우'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2010년 드라마 데뷔작인 KBS 2TV 미니시리즈 '제빵왕 김탁구'의 악역에 이어 KBS 2TV 인기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에서 개념 경찰 황태희 역으로 2연타석 흥행 홈런을 날린 주원은 '각시탈'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두 어깨에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주원은 주위의 걱정을 보란 듯이 날려보냈다. 특히 회를 거듭할 수록 일취월장하는 연기력을 펼쳐보이며 '원톱 배우'로서의 맡은 바 소임을 매끄럽게 해냈다.
주원은 극 중에서 제국경찰 사토 히로시 이강토와 각시탈 이강토를 오가며 선악의 이중적인 매력을 한껏 내품었다. 극 초반 주원은 대일본제국에 충성하는 이강토 역으로 악역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자신의 권위와 승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인물로, 경성 최고의 '차도남'으로 불린 이강토는 미간을 찌푸리며 날카로운 눈빛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몸을 내던지는 호쾌한 액션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7회 방송분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딴 사람으로 탈바꿈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극 중 어머니(송옥숙 분)와 형, 강산(신현준 분)을 잃고서 폭풍 같은 오열을 한 이강토는 형의 뒤를 이어 2대 각시탈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리고 이강토, 주원은 시대가 갈라놓은 운명적인 친구이자 적인 기무라 슌지와의 대립, 첫사랑 목단과 벌이는 애틋한 멜로, 그리고 화려한 액션 장면 등을 '삼박자'를 고루 갖춘 연기로 '각시탈'의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한결 완숙해진 연기력과 중독성 강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주원은 안방극장 흥행 ‘킹’으로 자리매김해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연기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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