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영등포 여의도 CGV에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의 특별 시사회가 열렸다. CGV가 지난달 30일 여의도 IFC몰에 여의도점을 오픈한 기념으로 진행한 ‘톡 플러스’ 행사다.
이병헌은 이날 할리우드 활동을 하고, 또 할리우드 스타가 된 게 배우 생활에 미친 영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로 사랑을 받았고, 곧 ‘지아이조2’와 ‘레드2’ 등으로도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이병헌은 “내가 할리우드 스타는 아니다. 할리우드 스타면 누가 한 번쯤 알아봐야 하는데 아무도 못 알아본다. 할리우드를 경험한 배우가 맞는 것 같다”며 자신의 경험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언젠가 커피숍에서 흑인과 백인 직원들이 나를 보면서 속닥거렸다”며 “한 명이 와서 영화배우가 아니냐고 했다. ‘아, 알아보는 구나’라고 좋아했는데 ‘행오버 잘 봤다’고 하더라. 켄 정하고 헷갈렸던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한국계인 켄 정은 ‘행오버’ 시리즈 등을 통해 주로 코믹한 역할로 나오는 배우다.
이병헌은 “내가 켄 정씨를 나쁘게 보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나를 켄 정씨와 비교할까 생각했다. 약간 실망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볼링장에 갔었을 때는 ‘스톰 새도우가 아니냐’고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고 덧붙여 자신의 인기를 조심스럽게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할리우드의 경험이 뭐가 도움이 된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많은 것을 보고 가슴으로 느꼈다.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재산이 되고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독살 위기에 놓인 조선의 15대 임금 광해를 대신해 기생집의 만담꾼 하선이 왕의 대역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선시대 비운의 왕 광해를 조명한 팩션 사극인 영화는 이병헌의 데뷔 이후 첫 사극 출연작이자 1인2역 도전작이다. 20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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