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광해’ 첫 공개, 안정제 먹어도 떨려…”

배우 이병헌이 영화 ‘광해’ 개봉을 앞둔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병헌은 3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주점에서 열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이하 ‘광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 연인 이민정과의 러브스토리는 물론 연기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병헌은 “수 십 번을 경험한 시사회, 인터뷰지만 밀려오는 긴장감은 여전하다. 안정제를 먹고도 떨림을 주체할 길이 없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작품 시나리오를 보고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나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일단 시작하면 온 정신을 집중한다. 코믹과 진지함 사이의 수위 조절이 관건이었다.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이병헌 데뷔 이후 첫 사극 출연작으로 조선시대 비운의 왕 광해를 조명한 팩션 사극이다.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등이 캐스팅돼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병헌은 이번 작품에서 왕과 천민의 캐릭터를 오가며 1인 2역의 호연을 보여준다.
이병헌은 “영화에서는 편집 됐지만 촬영 당시 코믹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많이 냈었다”며 “막상 관객들의 반응을 보니 감독님의 판단이 맞는 것 같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는 걸 보며 ‘내가 감이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당시 열애 중이었는데 러브신에 도움이 됐나”라는 질문에 “열애 중이던 아니던 작품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과거에 쌓아둔 어떤 다양한 경험, 그 안의 감정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적절히 연기에 접목시킨다. 현재의 일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병헌은 이민정을 직접 언급하며 “물론 큰 힘이 된다”며 “공개열애 선언 후 이민정이 촬영장에 나와 스태프들 도시락을 싸왔다. 요리를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요리도 잘하더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병헌은 이민정에 대해 “말이 통하고 외모 보다는 현명함이 좋았다”면서 “유일하게 날 웃길 수 있는 여자”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이민정이)영화 개봉하면 볼 것이다. 7일 시사회 때 오랬더니 광고 촬영 있다고 못 온다더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19일 이병헌과 이민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열애설을 인정했다. 특히 이병헌은 이민정에 대해 “민정양은 소중한 사람”이란 애정이 듬뿍 담긴 표현을 쓰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