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SBS TV ‘정글의 법칙W’ 촬영차 남태평양 말레쿨라 섬으로 떠나는 한고은은 31일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과연 인간에게 있어 행복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전혀 다른 생활방식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느끼는 게 많을 것 같다. 그들의 소소한 실제생활을 공유하면서 느껴보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고은은 “종일 노동해야 하는 것은 별걱정이 안 되는데, 벌레가 걱정된다. 독충이나 거대한 벌레를 만난다면 나도 내 자신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또 “화장실 문제 해결도 걱정이다. 사극이나 드라마 촬영 할 때도 시골이나 산속에서 촬영을 하다보면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경험들(?)을 통한 노하우가 있다면 최대한 물을 적게 마시고 참을 수 있을 때 까지 참는 것”이라며 “정글에서도 최대한 노력은 해보겠다”고 웃었다.
정글 탐험이 쉽지는 않다.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선택을 한데 대해 “데뷔 14년을 바라보는 여배우로써 뿐만 아니라 한 사람, 한 여자로써 내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인 것 같다. 무언가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새로운 걸 접하며 좀 더 변화를 추구하고 싶었다”며 “자연 안에서 나를 느끼며 새롭게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글 행은 어쩌면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렵기도 하지만 또 매우 설렌다”고 기대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디스커버리 채널을 즐겨본다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쌓아온 수영실력이 정글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15살 때 처음 수영을 시작했다. 평소 수영을 즐기는 편이고 바다에 빠져 죽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자신의 장점을 강조했다.
배우 장신영, 개그우먼 신봉선·정주리, 그룹 레인보우의 고우리와 함께 한다. 그는 “장신영은 예전에 같은 소속사였고 연기자 후배라서 친분이 있지만 나머지 봉선, 주리, 우리는 이번에 처음 봤다”며 “다들 정글에 대한 의욕이 넘쳐서 안심이다. 살짝 걱정이 되는 게 있다면, 10살 이후 다른 누군가와 같은 방을 써 본적이 없는 내가 과연 단체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도 매우 궁금하다. 이 또한 나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라고 밝혔다.
한고은은 “평소 스케줄이 끝나면 화장을 바로 지우는 편”이라며 “그동안 단 한 번도 방송에서 맨 얼굴을 공개 한 적이 없는데 아마 이번이 최초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번 촬영을 위해 파상풍 주사도 맞고, A형 간염 주사도 맞고 말라리아 약도 미리 처방 받아서 먹고 있다. 미리 만반의 준비를 했으니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월1일 방송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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