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크고 작은 거짓말이 연예계를 연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나이와 학력 등 프로필을 속이는 앙큼한 거짓말부터 열애사실 부인 등 사생활 보호 차원의 거짓말, 음주운전이나 폭행 시비 등 도덕·법적인 문제에 대한 거짓말까지 그 종류와 범위는 다양하다.
이 같은 거짓말들은 가벼운 웃음, 에피소드, 이슈를 쉽게 만들어내지만 때때로 그 수위가 과해 대중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위기에 처하면 누구나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은폐하고 싶은 유혹에 휩싸인다. 하지만 결국 이 거짓말이 들통 났을 땐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한 번 무너진 팬들의 신뢰는 이전 보다 복구하기가 몇 배나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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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스타 열애 소식이 잦았던 2012년, 그 중에서도 최강 이슈 커플은 단연 배우 이병헌, 이민정이었다.
두 사람은 그간 열애설이 불거질 때 마다 “사실무근”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두 사람이 갑작스레 열애를 공식 인정하면서 일각에서는 결혼을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미 약 5년 전부터 친분을 유지해 온 두 사람은 만남, 이별을 반복하며 진지한 인연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자의 일에 열중하며 선후배 사이로 지내던 이들은 지난 2월께 진지한 만남을 갖기 시작했고 수차례 열애 사실을 부인하다 결국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연인 사이임을 공식화 했다.
이병헌은 “함께 하고픈 사람이 생겼다. 이민정은 주변까지 밝게 만드는 마음이 건강한, 좋은 사람이다. 이젠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이민정 역시 “이병헌과 연인으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다”며 열애를 인정하면서도 “결혼 관련 어떤 준비, 계획도 없다. 과도한 추측은 삼가 달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두 사람은 주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자리잡은 이병헌의 집에서 데이트를 즐겼으며 이민정은 이병헌의 가족모임에 참석하는 등 진지한 만남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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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통해 전성기를 맞은 배우 최철호는 술자리에 동석한 후배 연기자를 폭행했다는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최철호는 자신이 때렸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오다 물증인 CCTV 녹화 영상이 공개되자 결국 태도를 바꾸며 잘못을 시인했다. 폭행 당한 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아 훈방 조치 됐지만 최철호는 ‘폭행 혐의 결과와 다른 내용이 보도되면 고소하겠다’는 폭언이 담긴 한 방송사의 영상물이 공개되면서 비난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후 최철호는 참회의 시간을 갖은 뒤 1년 8개월 만에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히어로’를 통해 연예계 복귀했다. 그는 당시 “다시 연기를 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
안정적인 연예계 복귀를 한 그는 KBS 대하사극 ‘태종무열왕’ 출연으로 지상파 드라마까지 섭렵했다.
그의 복귀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직 이르다. 여성을 폭행한 사건이었다”, “나도 반대” “자숙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반대하는 입장과 “반성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좋은 연기로 보답하세요” “최철호 복귀 찬성! 명품 연기 보고 싶다” 등 반기는 입장으로 팽팽한 논쟁이 되기도 했다.
최철호는 현재 ‘태종무열왕’에 이어 드라마 ‘도시정벌’에도 캐스팅 돼 김현중과 화끈한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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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커플 권상우 손태영의 임신 소식 역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앞서 2008년 9월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세간에는 ‘속도위반’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손태영은 일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신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권상우는 결혼 발표 당시, 이 같은 질문에 말끝을 흐리며 즉답을 피했고 손태영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곧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권상우는 영화 현장공개 및 방송을 통해 “하나님께서 반려자와 2세를 주셨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준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2세 소식을 밝혔다.
권상우는 아내 손태영의 임신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 “단 한가지, 손태영을 사랑해 평행 함께 하고 싶어 결혼을 한 것”이라며 “임신을 시켰기 때문에 결혼을 한다는 말을 듣기 싫었다”해명했다.
이후 2009년 6월 손태영 권상우 부부는 아들 권룩희를 얻었다.손태영은 결혼 후 출산한 뒤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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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라 불려온 이지아의 과거는 대중들을 ‘멘붕’ 상태로 몰아 넣었다.
데뷔 이후 나이, 이름은 물론 어린 시절 등 사생활과 관련된 어떤 사실도 알려진 바 없는 이지아의 별명은 외계인. 1981년생으로 패서디나 아트센터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는 사실이 그에 대해 알려진 인적 사항의 전부였다.
하지만 이지아가 1997년 미국에서 서태지와 결혼했으며, 2006년 이혼 신청서를 제출해 2009년 이혼 효력이 발생한 것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일각에서는 이들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속사 측은 자녀를 두지는 않았다고 일축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지아는 프로필과는 다르게 1978년생으로, 본명은 김상은이다. 이후 김지아로 개명했다가 이지아라는 예명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같은 해 현지 LA 한인 공연에서 지인을 통해 서태지와 처음 만났다. 15살에 처음 서태지를 만나 셈이다. 이지아는 미국에 머물고 서태지는 한국에 있으면서 서로 편지와 전화로 연락을 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서태지가 1996년 은퇴 뒤 미국으로 건너와 1997년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잠정 휴식을 갖은 이지아는 과거가 밝혀진 뒤 8개월만에 MBC ’나도, 꽃’(극본 김도우ㆍ연출 고동선)을 통해 연예계 복귀했다.
그는 당시 “혼자 힘들어 하고 집에 있기 보단 주위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을 찾아야 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와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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