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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극 ‘닥터진’ 종영 뒤 만난 배우 이범수(42)는 자신이 연기한 흥선대원군에 애정을 한껏 내보였다. 드라마 촬영 현장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흥선대원군(이하응)이 너무 미화된 거 아니냐고요? 미화되면 어때요. 다큐도 아닌데.(웃음) 이하응도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고 싶지만 우리나라가 아직 주체적인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생각했어요. 옆에서 청나라가 난도질당하는 것도 다 봤잖아요. ‘꼰대’가 아니라, 백성들을 위한 개혁파였어요. 박영효를 앞세워 신사유람단을 일본에 파견한 게 이하응이거든요.”
기실 ‘흥선대원군’ 하면 ‘꽉 막힌’ 쇄국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닥터진’ 속 흥선대원군은 나라의 개혁과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열의를 가진 인물로 그려졌다. 그를 연기한 이범수는 “이하응은 애국자”라고 할 정도로 역사 속 인물에 깊이 공감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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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진’에 출연한 송승헌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악조건에서도 우리가 해내야 하는 게 할일 아니겠나”는 선배 이범수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범수는 “주인공들은 책임감이라는 게 있어요. 맨 앞에 서 있는 만큼 화려하고 빛나죠. 그만큼 ‘바람’도 제일 많이 맞고. 이겨내야죠. 주인공은 어른스러워야 해요”라며 듬직한 발언을 해 보였다.
그리곤 내친 김에 ‘쪽대본’ ‘생방송 촬영’ ‘열악한 제작 환경’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쏟아냈다.
“힘들었다는 얘기로 끝나기 보단 제도화됐으면 좋겠어요. 영화는 촬영이 끝나고 10시간 이내에 법적으로 못 모여요. TV도 그만큼 보장되면 좋죠. 안타까움의 본질은 연기를 못하겠다는 거예요. 3~4일간 잠 못 자고 원고지 50장 대본을 외워야 돼요. 연기를 정말 잘 하고 싶은데…그런 여건이 더 받쳐주면 좋겠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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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행정 실무자들의 행동을
(인터뷰②에 계속)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은설 인턴기자/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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