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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최수종, 박주미, 린아 등 주인공들이 총출동해 첫 촬영에 임했다. 가장 먼저 여성 걸그룹인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출신의 린아가 타이틀 촬영 시작 테이프르 끊었다. 김춘추의 두 번째 부인으로 정치적 감각과 총명함을 갖춘 문명왕후 역을 맡아 단아한 모습으로 촬영을 기다리던 린아는 “제 이름이 들어가있는 대본을 받아 연습하고, 오늘 첫 촬영땜에 처음으로 드라마 세트장에 왔는데 너무너무 신기하고 앞으로가 기대되요” 라며 한껏 들뜬 설레임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이날 타이틀 촬영에서는 당초 김유신 역으로 예정되었던 최재성이 부상으로 하차하게 되면서 공석이 됐던 자리에 배우 김유석이 합류했다. 연출진은 주인공인데다 탄탄한 연기력과 최재성에 견줄만한 카리스마를 갖춘 배우를 찾기위해 고심하던 가운데, 최근 ‘동이’와 ‘계백’에서 안정적이면서 뚜렷한 연기 색깔을 보여주는 김유석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출진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캐스팅된 김유석은 이날 촬영에서도 본인이 연기한 내용을 꼼꼼히 모니터해가며 표정 하나하나에 섬세한 감정을 싣는 열정을 보여 스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실제로 김유석은 김유신의 직계 자손으로, 가문의 조상을 연기하게 된 셈이라고. 오늘날의 김유석을 있게 한 장본인이기도 한 김유신을 연기할 그의 남다른 도전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한명의 스타도 합류했다. 연출진이 끝까지 자리를 비워두고서 캐스팅에 고심했던, ‘대왕의 꿈’에 화려한 색감을 불어넣을 인물인 ‘승만’ 역에 ‘제빵왕 김탁구’에서 씩씩하고 밝은 ‘미순’역을 맡아 열연했던 이영아를 낙점했다.
이 날 촬영장에서 만난 이영아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시스루 한복을 입고 화려한 장신구로 멋을 내, 한눈에 봐도 관능적인 여인의 포스를 드러냈다. 이영아는 연신 환하게 웃으며 안면이 있는 스텝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등 특유의 털털함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띄우다가도, 큐사인이 떨어지자 바로 팜므파탈 승만으로 돌별하여 무섭게 몰입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타이틀 촬영 3일전 최종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는 이영아는 “제가 맡아왔던 역할로 인해 선입견이 있을까봐 걱정이 돼서 고심했었는데, (이 작품 연출자인) 신창석 감독님과 ‘황금사과’란 작품을 이전에 같이 했기에 감독님 스타일을 워낙 잘 알고, 제가 ‘바둑 홍보대사’를 하면서 신감독님과 자주 뵙게 되면서 작품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다보니 ‘해야겠다’ 결심이 섰다”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박주미는 오랜만에 정식 브라운관 나들이를 갖게 된 이 작품을 통해 보다 성숙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 특유의 단아함이 선덕여왕의 모습으로 재탄생되어 모니터에 비친 아름다운 자태에 스텝들은 눈을 떼지 못했고 세월이 비껴간듯한 동안미모에 연신 감탄을 연발했다,
‘대조영’ 이후 5년 만에 사극으로 컴백하는 최수종 또한 한점의 빈틈없는 완벽한 촬영을 마쳤다. 사극에서 다져진 대체불가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김춘추의 시대가 왔음을 예고했는데,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한결같은 그의 체력과 흔들림 없는 눈빛, 열정의 에너지가 ‘대왕’의 기세란 이런 것이구나 실감케하면서, 아무나 ‘왕’이 될수도 맡을수도 없음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편, ‘대왕의 꿈’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통일국가를 완수해 우리 민족문화의 최전성기를 이룬 태종무열왕과 김유신 등 영웅들의 일대기를 재조명한 대하드라마로 80부작, 총 200억대 이상 제작비가 투입됐다. 9월 8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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