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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진은 1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동승자로 탄 차량 교통사고 소식을 전하며 “동승자 인적사항 달라는 강남경찰서 아저씨 말에 괜히 일 크게 될까 인적사항 알려드리기 전에 나의 신분을 밝히고 가만히 있으려고 했더니 전화 통화 거부하시는 경찰아저씨! 솔직히 좀 그래요! 피해자 전화는 받아줘야하지 않나. 설마 사과박스라도 보내겠나?”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심은진은 “경찰서엔 원래 기자님들이 밤낮으로 포진해 계신다. 별거 아닌 걸로 일 크게 만들기 싫어서 그냥 괜찮다고 말하려 했는데 당신들은 정말 대단한 민중의 지팡이시다. 억울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이 경찰은 원칙대로 행동한 것 뿐 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심은진의 태도를 비난하자 심은진은 같은 날 1시께 장문의 반박글을 올렸다.
심은진은 “연예인이라서 연예인권리로 그 경찰을 바꿔달라고 한 게 아니다”며 “피해자로서 피해차량 동승자 인적 사항 달라고 하길래 일 크게 될까 걱정 되서 바꿔달라고 한 거였는데 거부 당한거다. 가해자 분 나이도 어리고 많이 반성하는 것 같아 오히려 나라는 존재 부담스러울까봐 그랬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 전화 안받았던 경찰 말고 인수받으신 담당 경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난 그냥 피해차량에 있었던 승객이라고 억울하시면 경찰서에 출두하셔서 진술서 쓰란다”며 “뭐가 달라 질 수 있다면 쓰겠다. 그런데 달라지는 내용도 없이 진술서만 쓰면 끝인가?”라고 올렸다. 심은진은 “경찰이 작은 사고에도 귀 기울여 달라는 의미라고 적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심은진이 동승자로 탄 차량이 사고가 났고 경찰이 현장에 출두한 상황에 심은진이 본서에 있는 다른 경찰과 통화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한 것.
심은진을 네티즌들이 비난하는 이유는 ‘강남경찰서에 기자님들’을 거론하며 ‘일이 커질 것 같아 (본서의) 경찰과 통화를 하려고 했다’는 내용 때문이다. 심은진이 자신의 신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네티즌들로 ‘심은진이 자신이 유명 연예인이라는 점을 어필해 무언가를 요구하기 위해 경찰을 바꿔달라고 한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
정황상 당시 답답했던 심정은 납득이 가지만 경찰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심은진의 태도가 100% 정당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당 내용만으로 봤을 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있는 만큼 심은진이 꼭 본서의 담당경찰과 통화를 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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