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하가 15일 낮 12시 경기 고양시 장항동 MBC드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수 별과 결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던 두 사람은 약 6개월 전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하하와 별은 종교 등 공통된 관심사가 많았고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교제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하는 MBC TV ‘무한도전’과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스컬과 듀엣을 결성해 ‘부산바캉스’로 가수로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2002년 ‘12월32일’로 데뷔한 별은 ‘안부’, ‘눈물샘’ 등을 히트시켰다. 최근에는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삽입곡 ‘가슴에 새긴 말’로 사랑받고 있다.
이하 일문일답
- 결혼 결심 계기는?
▶ 서른 살 되면서 형 친구들의 영향으로 인생의 초점을 행복한 가정에 뒀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빨리 결혼해서 안정적이고 평안한 삶을 살고 싶었다. 아무리 프리하다고 해도 프리하게 살지 못했던 것 내가 하로로로 살고 있지만 서른 네 살이다. 내 친구들은 자녀가 두 명 이상인 친구들도 있고 안타깝게 이혼한 친구도 있지만(웃음)
- 별의 매력은?
나에겐 없는 게 많다. 조신하고 귀엽고 청순한데 섹시하다. 노래도 잘하고 효심이 지극정성한 친구다. 부모님에게 잘하고 아버지가 건강이 안좋으신데 잘 돌보고 있다. 저런 여자면 결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신앙심이 두텁다. 중심을 가지고 사는 친구다.
- 속도위반이라는 소문은?
▶ 나도 사람인지라 야한 짓도 하고 싶고 야한 짓도 할 나이다. 인기도 있겠다. 하지만 끝까지 가본 적이‥.(웃음) 그래서 결혼을 서두른 것도 없잖아 있다. 절대 속도위반 아니다. 신혼여행날 음란한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 어머님 반응은?
▶ 어머니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어머니께서도 마음에 들어하신다. 또 양가 부모님이 사역자의 길을 걷고 계셔서 마음이 잘 통한 것 같다. 예뻐하고 귀여워한다. 별씨가 아담한 사이즈기 때문에 힐을 신어도 나보다 작다. 너무나 좋아하더라.
- 들키지 않고 연애한 방법?
▶ 지켜주고 싶었고 보호해 주고 싶었다. 친구들, 매니저들과 다 같이 다녔다.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았던 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이라 그런가 보다. 차 안과, 집안에서만 데이트를 즐겼다. 다시 보기로 '런닝맨' '무한도전' 보면서 맛있는거 해먹으면서 지냈다. 요리도 수준급이다 짜파게티도 잘 끓인다.
- '무도' 멤버들의 반응은?
▶ '무도' 멤버들도 멘붕이었다. 재석이 형도 굉장히 당황스러워 했고 홍철이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의자에 털썩 앉더라. '런닝맨'에서는 종국형이 너무나 축복해주면서도 서운해 하더라. 이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식음을 전폐하고 작은 눈에 눈물이 고이는 걸 봤다. 제동 형은 연락이 안된다. 박명수씨는 알리자 마자 전화가 와서 욕을 하고 축복을 해줬다.
- 상견례는 어땠나?
▶ 나는 연약한 크리스천이다. 욕도 잘한다. 별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별씨 부모님께서 내 마음의 중심을 읽어주고 책을 선물로 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고 꼭 안아주셨다.
- 정식으로 프러포즈는?
▶ 내가 수줍음이 많고 낯을 많이 가린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도 못했다. 아직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이제 기대를 하고 있지 않겠냐.
- 서로에 대한 애칭은?
▶ 내가 적응을 시키려고 내가 먼저 여보라고 부르고 그 친구도 여보라고 부른다. 슬슬 세뇌가 다 됐군 싶었다.
- '부산바캉스' 가사에 '별'에 대한 언급이 있다.
▶ 우리끼리 재미있는 에피소드다 아무도 예상 못하겠지 하면서 우리들 끼리 웃으면서 가사를 썼다.
- 예능프로그램에서 여자 게스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 예능에서 나만의 캐릭터일 뿐이고 내가 게스트를 환영하는 방식이다. 어제 이후 나에게 환영받은 사람들이 다 연락이 왔더라고 거짓말이였냐고. 별씨는 속상해 했을 것 같다. 난봉짓은 이제는 많이 자제를 해야한다.
- 결혼식 장소. 축가나 사회는?
▶ 날짜만 잡혀있다. 시간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NS로 공지하겠다. 축가, 사회 정하는게 스트레스가 많다. 별이 가창력 있는 가수라서 주변에 사람이 많고 나도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윤복희 선생님 모시고 싶다. 윤복희 선생님이 축가를 해줬으면 한다.
- 2세 계획은?
▶ 믿음이 강한 친구라 철통수비다. 11월 30일 이후로는 잔인한 게 뭔지 보여주겠다. 좋은 소식이 생기면 SNS로 전하겠다. 3명 정도 낳고 싶다. 정형돈, 싸이씨가 부러운게 쌍둥이다. 노하우를 많이 배우고 있다. 여자 한명에 남자 쌍둥이 2명이 좋을 것 같다. 이름도 정해놨다.
- 별씨는 과거 지진희씨가 이상형이라고 했는데?
▶ 지진희 씨는 늙어가고 있지않나. 동안의 힘은 나에게 왔다. 축의금을 많이 부탁드린다.
- 방송에서 결혼하고 싶다고 언급했는데?
▶ 당시 친구들이 많이 결혼했다. 한참 별씨에게 결혼하자 결혼하자 할 당시였다.
- 내 여자라는 확신은?
▶ 7~8년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결혼은 이런 사람이랑 해야한다는 존경심이 있었다. 고은이 주변에는 흑심품은 남자들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워낙 조신한 친구다. 결혼하자고 얘기 을 때 나 혼자 좋아했었나보다. 하지만 그 친구도 나에게 매력을 못 느꼈다면 받아줬겠냐.
- 별의 향후 가수 활동은?
▶ 소속사 때문에 원하던 원치 않던 쉬고 있는 중이다. 아가씨 일 때 복귀를 해서 활동을 했어야 하는데 나 때문에 결혼 이후에 컴백해야할 것 같다. 심상민 대표(현 하하의 소속사) 아래서 둥지를 틀고 가을에 나올 것 같다. 아직 듀엣활동을 할 지는 나중에 생각해 봐야 하 할 것 같다.
- 초등학생 팬들이 실망했을 것 같다
▶ 주변 동료, 매니저 부모님이 아니라 초등학생의 눈치를 본다. 막창집에서 구석 테이블에담배를 피고 있는데 꼬마친구가 울더라 하로로가 담배피운다고. 스머프도 결혼하면 애기 스퍼프가 있다. 애기 하로로가 나올꺼다. 아직도 나는 여러분의 친구다.
- 어떤 가정을 만들고 싶나.
▶ 밝고 건강 명랑 유쾌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 늘 만화같이 살고 싶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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