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에서 춘홍 역으로 열연한 이소연은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춘홍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며 아쉬움 대신 만족감을 표했다.
극중 진혁(송승헌 분)을 사모하면서도 이를 마음껏 표현하지 못한 미스터리 기생 춘홍은 진혁의 운명을 사수하던 중 진혁에게 보내진 자객의 칼을 대신 맞고 끝내 숨을 거뒀다.
그동안 춘홍을 믿지 못하고 그녀에게 모진 말을 해왔던 진혁은 춘홍을 살리려 애썼으나 결국 춘홍을 살려내는 데는 실패했다. 갑작스러운 하차였지만 진혁에게 또 하나의 비밀을 남긴 채 떠난 춘홍의 마지막은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춘홍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이소연은 “진혁 대신 죽는다는 대본을 보고 너무 신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소연은 “사실 진혁에 대한 춘홍이의 마음이 많이 그려지진 않았지만, 진혁이 무사히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끊임없이 표현했었다”며 “마지막으로 정말 명확하게 보여주고 죽었으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미래를 볼 줄 아는 춘홍이는 과연 자신의 죽음마저도 알고 있었을까. 이소연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아마 춘홍이는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어쩌면 내가 죽더라도 이 사람 옆에 계속 있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이소연은 진혁에 대한 춘홍의 서운한 마음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소연은 “그리 많이 보이진 않았지만 분명 춘홍이는 진혁에 대한 마음이 있었다. 때문에 진혁이 내게 화내거나 소리지를 땐 너무 상처를 받았을 것 같다”고 했다.
“춘홍이는 계속 진을 위해 말리고, 어떻게 하라고 조언을 한 건데 그 마음은 전혀 위로를 받지 못했다. 춘홍이 혼자만의 마음이라는 안타까웠다.”
실제로 당초 예상보다 춘홍의 스토리가 다소 약하게 전개된 탓에 캐릭터나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지는 않을 터. 그럼에도 이소연은 의연했다. 이소연은 “우리 드라마가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스토리상으로도 많은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내 역할이 임팩트 있게 보여졌다면 만족한다”며 담담하게 답했다.
한편 ‘닥터진’은 종영까지 1회 남겨두고 있다. ‘닥터진’은 12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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