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공연 중 화재사고도 이벤트로 만드는 `마력`

가수 싸이의 공연 중 무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1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싸이의 '썸머스탠드 훨씬 THE 흠뻑쇼'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서 싸이가 '나 이런 사람이야' 부르던 중 터진 불꽃이 무대 뒤 천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났다.
싸이는 공연을 중단하고 침착하게 "얼마나 불 같이 놀았으면 불이 나냐"며 장내를 진정시킨 후 화재 진화에 나섰고 그 동안 "예정에 없던 노래를 한 곡 부르겠다"며 이승기의 노래 '누난 내 여자니까'를 반주 없이 부르기 시작했다. 그 동안 공연 스태프 들이 불을 껐고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 베테랑 다운 침착한 대응으로 화재 사고 조차도 공연의 한 이벤트로 마무리 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싸이의 공연에는 약 3만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