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일 나란히 개봉한 차태현표 코믹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주지훈표 코믹 사극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하루 동안 각각 17만1891명(유료시사 등으로 인한 누적관객 19만2784명), 6만5623명(〃15만665명)이 봤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을 독점하려는 사대부에 맞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서빙고를 터는 이야기를 재기발랄하게 담았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끈다. 시원한 볼거리는 물론, 웃음도 선사한다. 차태현의 사극 도전작이지만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왕이 되기 싫은 세자 충녕이 자신과 똑 닮은 노비 덕칠과 서로의 신분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역사적 사실에 참신한 상상력이 바탕이 돼 눈길을 끈다. 또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성군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전하려는 진지함을 곁들여 생각할 거리도 전해준다.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주지훈의 1인2역 연기도 맛깔스럽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을 받아 개봉 첫날 일일 박스오피스 2, 3위를 기록했지만 ‘도둑들’을 제치진 못했다. ‘도둑들’은 하루 동안 25만6398명(누적관객(785만3183명)을 모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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