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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연가시’의 흥행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난 김명민의 말을 빌면 두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모두 “간지 좔좔” 캐릭터다. 또 한 번 연기력으로 승부해야 하니 ‘명본좌’ 수식어를 다시 떠올리게 할 배역들이라 기대감을 가져도 될 듯 싶다.
최근 작품에서 김명민은 고생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영화 ‘연가시’에서 위험에 처한 가족을 위해 약을 구하려 고군분투한 역할이었고, ‘페이스 메이커’에서는 매일 같이 20㎞씩 뛰어 다녔다. ‘내 사랑 내 곁에’서는 엄청난 체중 감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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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명민이 달라졌다. 그는 다양한 역할을 했지만, “유독 고생하고 불쌍해 보이는 배우로 기억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다른 역할로 연기를 해도 자신이 (불쌍해 보이는) 한 이미지로 고정되고 있는 듯 하다는 것. 가끔씩 팬카페에 들러 “팬들이 정성스럽게 관련 기사를 정리해주거나, 의견을 말해주는 소중한 글들을 꼼꼼히 읽고 반응을 살핀다”는 그는 팬들의 의견과 대중의 인식을 참고해 “당분간 불쌍해 보이는 역할을 그만하겠다”고 강조했다.
몸이 힘들어 보이고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 보인다고 해서 연기를 잘한다고 말하진 않는다. 김명민은 특히 TV 드라마에서 엘리트적인 모습으로도 사랑을 받아온 배우이기도 하지 않은가. 영화에서 은근히 고생을 많이 한(것처럼 그려진) 그가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간첩’보다 ‘드라마의 제왕’ 속 모습이 더 기다려진다.
특히 방송사에서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벌어지는 관행과 뒷돈대기 등의 로비에 대한 부정한 이야기를 전한다고 하니 관심은 더 크다. ‘방송사의 안 좋은 점을 TV 방송국이 여과없이 내보낼 수 있을 것 같으냐’고 짚으니 “대본에 나와 있는 것으로 보면 여러 가지 비리나 뒷이야기가 담겨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 높을 것 같아 방송사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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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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