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콘텐츠 미디어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멤버 화영 자유계약 가수 신분으로 조건 없이 계약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점부터 화영은 다른 소속사를 찾아볼 수 있게 됐지만 탈퇴 과정에서 불거진 왕따설 등으로 지난 이틀간 태풍의 눈이었다.
7월 31일 화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팬 여러분 이제껏 사랑해주셨는데 죄송하다”며 “이제 그만 멈춰 주시고 앞으로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들을 기대해 달라. 그동안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코어콘텐츠미디어 식구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적음으로써 논란은 어느정도 소강국면에 접어든 듯 하다. 지난 이틀간 화영의 불성실한 태도를 맹비난하던 소속사도 눈에 띄게 유한 자세를 취했다.
곧바로 몇몇 제작자들이 화영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논란으로 화영의 인지도는 티아라 전체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인지도를 이용해 화영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은 충분히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신중할 필요는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논란이 된 아이돌 가수의 복귀에는 완벽한 위기 대처 능력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기본적으로 화영의 탈퇴 과정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 전 소속사의 주장대로 돌출행동이 원인이었는지 네티즌들의 추측대로 왕따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는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 전 소속사가 논란 과정에서 이미 ‘화영의 책임’으로 모조리 전가해 놓은 까닭에 더더욱 그렇다.
화영의 경우 새로운 걸그룹에 합류해 다시 데뷔 하는 것 보다는 솔로로 나오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언급했듯 이번 논란으로 화영의 인지도가 티아라를 넘어선 마당에 새로운 걸그룹의 멤버 하나로 포지셔닝 되기에는 전체 팀 이미지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문제는 화영이 티아라에서 랩을 담당했다는 점이다. 래퍼 이미지는 여자 솔로 가수에게는 익숙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혼자 무대를 채우는 것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
이 관계자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재범의 복귀와 마찬가지로 음악자체와 이미지 면에서 전에 소속됐던 티아라와 분명하게 차별화된 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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