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지산밸리록페스티벌 2012(지산밸리록페 2012)가 열린 첫 날부터 역대 최대 관객이 몰렸다. 27일 첫날 지난해 2만 1천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3만 5천 명을 육박했으며 주최측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관객수가 연인원 11만 명이 넘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날 라디오헤드의 공연을 보기 위해 빅탑 스테이지 앞 관객석을 넘어 도로, 캠핑촌, 너머 언덕까지 가득 찬 인파가 가득찼다.
라디오헤드는 2시간이 훌쩍 넘는 총 27곡에 달하는 꽉 찬 공연을 이어갔다. '로터스 플라워'(Lotus flower)를 비롯해 '피프틴 스텝'(15 Step) '누드'(Nude) 등 최근작들의 현대미술을 보는 듯한 대형 LED 연출과 함께 펼쳐졌다. 초창기 노래들에 대한 향수도 '카르마 폴리스'(Karma Police) '엑시트 뮤직'(EXIT MUSIC) 등 히트곡에서는 3만여 관객의 떼창이 터졌다.
이들의 최대 히트곡인 '크립'(Creep)은 비록 부르지 않았지만 이미 지산록페는 충분히 라디오헤드 홀릭 상태였다. 데뷔 20년 만에 첫 내한공연이라는 점 뿐 아니라 대중음악 정점에 있는 세계최고의 밴드의 공연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첫 날 지산록페는 라디오헤드 뿐 아니라 들국화, 김창완밴드 등 한국 록의 계보를 이어 온 전설적인 밴드들이 함께 했으며 28일 부터는 제임스블레이크, 아울시티, 이적, 스토로지스, 비디아이, 넬, 장필순, 버스커버스커 등이 공연을 펼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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