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전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드라마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소시민의 울분과 억울함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몰리게 했다. 전국 기준 시청률 22.6%를 기록하며 명예롭게 퇴장했다.
‘추적자’는 답답한 현실을 반영, 사회고발 드라마로 눈길을 끌었다. ‘분노하며 보는 드라마’라는 별칭을 들으며 시청률을 조금씩 상승시켰고 ‘명품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손현주, 김상중, 박근형 등 주연배우들의 대사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낚아챘다. 각 인물들의 인생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찰진 대사는 시청자뿐 아니라 배우와 감독들도 반하게 만들었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할리우드 스타 김윤진은 “처음부터 보진 못했지만 볼 때마다 대사가 너무 좋더라”며 “대작가가 탄생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영화 ‘도둑들’로 돌아온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의 부인인 안수현 PD도 “최 감독과 함께 TV를 보며 감탄을 했다. 대사가 너무 좋아 몰입해서 봤다”고 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팽팽한 기싸움은 16회 내내 느슨해지지 않았고,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진실을 밝히려는 아버지 백홍석(손현주)과 사실을 은폐하고 선한 모습으로 악행을 거듭하는 강동윤(김상중), 거대한 힘을 가진 서회장(박근형)의 대립은 시청자들을 만족하게 했다.
또 동윤을 정말로 사랑한 서회장의 딸(김성령)과 자신의 신분에 고민하다 결국 정의를 선택한 서회장의 둘째 딸 서지원(고준희), 동윤의 충직한 보좌관 신혜라(장신영), 홍석의 든든한 지원군 황반장(강신일)·조형사(박효주)·박용식(조재윤), 진실의 편에 선 검사 최정우(류승수) 등 모든 캐릭터가 명품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추적자’는 젊은 아이돌 스타도 없었고, 다른 드라마를 대신해 편성된 ‘땜빵’드라마였지만 힘을 제대로 보여준
한편 ‘추적자’ 마지막회는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전국 기준 시청률 22.6%를 기록했다. 23, 24일 ‘추적자’ 스페셜이 방송되고, 8월13일부터는 김희선과 이민호 주연의 ‘신의’가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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