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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비는 상병이 됐고, 영화는 후반 작업 등으로 개봉이 미뤄졌지만 올 8월 드디어 관객을 만나게 됐다. 당시 부산에서 특공대를 나온 정석원 등 다른 출연진이 입대를 앞둔 정지훈을 향해 놀리고 농담을 던졌고, 비는 복잡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멋지게 거수경례를 하는 등 예비 군인으로서의 다짐을 전했었다.
정지훈은 군인의 신분이기 때문에 최근 서울 남산 N시티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와 대구광역시 동구 검사동 제11전투비행단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등 공식 홍보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KBS 2TV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국민 남편이 된 유준상과 ‘핫아이콘’ 신세경, 이종석 등이 정지훈을 대신해 이번 영화를 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극중 21전투비행단 편대장으로 나오는 김성수는 “전투기를 타기 위해 G테스트를 받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전투기 탈 날짜가 다가올 때 그 공포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준상 형은 전투기 타기 직전까지 아들의 사진을 계속 보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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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정비사로 나오는 신세경은 “모형 안에서 360도 회전하는 훈련이 상당히 힘들었는데 조금 더 몸에 익히고 촬영했으면 좋았을 법한 것들이 있어서 조금 아쉽다”고 회상했다.
드라마 촬영으로 공식 간담회가 아닌 뒷풀이 행사에 참석한 유준상은 “드라마가 잘 돼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영화도 잘 되길 바랐다. 그는 “(김)성수씨가 내가 기절한 이야기와 전투기 탑승 전에 아이 사진을 본 것에 대해 이야기를 또 했더라”라고 웃으며 “영화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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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는 “(정지훈이) 나이 먹고 군대 가는 게 쉽지 않아서 인지 잘 못하고 있더라. 그래도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군생활에 대해 전하며 영화 홍보에 나서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홍보를 함께 하지 못하면 영원히 같이 할 수 없는 시간”이라며 “지훈이도 그런 것들을 아쉬워하고 미안해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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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단계부터 총 3년을 투자하고 순제작비만 95억원이 든 영화는 완벽한 고공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영화 ‘다크나이트’와 ‘인셉션’의 항공 촬영을 담당한 할리우드 스태프 ‘울프에어’의 도움을 받아 마하의 속도로 움직이는 F-15K와 TA-50 전투기를 촬영했다.
국방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컴퓨터 그래픽(CG)과 보완 촬영 등 후반
김 감독은 “누구도 시도해 본적 없는 영화”라며 “영화 ‘톱건’이나 ‘마하2.6’ 같은 영화를 참고했지만 기존 영화들보다 더욱 스펙터클한 공중신이 나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대구=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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