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석 “송혜교 매너, 톱스타답지 않아”[인터뷰]

KBS 아침 드라마 ‘사랑아 사랑아’의 주연 배우 오창석(30)이 톱스타 송혜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오창석은 13일 오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NE1 박봄, 이민정 등 인기 여자 연예인과 수차례 광고 촬영을 했는데 유독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송혜교”라고 답했다.
오창석은 지난 2008년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를 통해 데뷔했다. 극 중 성소유 역할로 분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송혜교와 연을 맺었다.
그는 “데뷔작인 ‘그사세’에서 나는 사실상 단역에 불과했다. 주연인 송혜교 선배와는 호흡을 제대로 맞출 시간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를 마치고 2년 정도 지나 한 광고 촬영 현장에서 송혜교 선배님을 만나게 됐어요. 한 작품에 출연은 했지만 나를 알아 볼 리 없기 때문에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됐어요. 근데 송혜교 선배님이 먼저 저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 주셨죠. 얼마나 감동이던지….”
또렷한 그의 눈이 더 반짝 빛났다. 그는 “사실 톱스타, 그것도 여배우가 현장에서 마주쳤다고 먼저 말을 걸고 인사를 해 주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며 “어찌할 바 모르는 내게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라고 안부를 물어줘 굉장히 놀랍고 고마웠다. 배려심이 참 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신인 배우이게는 선배의 작은 관심이나 배려가 정말 큰 힘이 되거든요. 언젠가 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송혜교 선배의 작은 한 마디로 촬영도 더 편안하고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편, 오창석이 출연중인 KBS 2TV ‘사랑아 사랑아’는 사람 냄새가 가득한 70년대 격동의 현대사를 TV 소설로 그려낸 드라마이다. 60~7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이복 쌍둥이 자매와 이 둘을 둘러싼 남자 주인공 두 명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