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닌 것 같죠?” 이미숙, 송사 관련 첫 마디가…

배우 이미숙이 민·형사 고소 사건에 연루된 심경을 직접 밝혔다.
이미숙은 10일 오후 1시45분께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초경찰서에 고소인 조사를 위해 출석해 1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앞서 이미숙은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을 한 혐의로 자신의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 MBC 이상호 기자, 뉴시스 유상우 기자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과 함께 형사 고소를 한 바 있다.
이미숙이 이들을 상대로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된 건 지난 달 전 소속사가 자신이 17세 연하의 호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폭로한 데서 시작됐다. 이를 유상우 기자가 보도했고, 이후 이상호 기자는 2009년 자살한 배우 장자연과 관련된 ‘장자연 문건’의 배후에 이미숙이 관련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사건이 불거지자 이미숙은 작품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송사 해결에 직접 나섰다. 그동안 소속사를 통해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출해왔지만 이미숙은 이날 조사 후 취재진 앞에 서 직접 사건 관련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미숙은 “(제가)이 자리에서 있어야 할 지”라고 말문을 연 뒤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여배우로서, 엄마로서 명예 회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거짓 뒤에 가려진 진실을 봐주길 바란다. 연예계를 위해 한 사람(자신)을 위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했다. 하지만 이미숙은 “내가 해야 할 이야기는 할 것”이라며 다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기꺼이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미숙은 현장을 떠나기 직전 “하루 빨리 연기를 하고 싶다. 이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덧붙이며 차분한 미소 뒤에 감춰진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이미숙은 취재진이 몰린 상황에도 불구, 조사실에 들어가기까지 당황한 기색 없이 자연스러운 표정을 유지했다. 이따금 입가에 미소를 보이기도 해 시선을 모았으며 조사 후에도 치아를 드러낼 정도로 당당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